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일본 규슈 렌트카 여행 코스: 가와치 후지엔부터 아소산까지

by seriline 2025. 5. 8.

    [ 목차 ]

코로나가 끝난 직후, 밀려 있던 숙제를 하듯 일본 여행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매번 여행을 떠날 때마다 ‘이번이 마지막이겠지’, ‘정말 마지막으로 가보자’라고 다짐했지만, 그렇게 3년이 흘렀습니다.

이제라도 늦기 전에, 그동안 다녀왔던 여행들을 하나씩 기록해보려 합니다.

하나하나 특별했던 여행들이 쌓이다 보니, 어느새 연속적인 이야기처럼 느껴집니다.

어제 있었던 일조차 쉽게 잊어버리는 나를 돌아보며,

힘들지만 행복했던 이 기억들이 사라지기 전에 부지런히 여행기를 남기려 합니다.

 

1일차 23년4월28일

이번 여행은 렌트를 해서 돌아다니기로 했다. 가려고 했던 등나무명소와 아소산 근처는 대중교통으로는 이동하기 쉽지 않은곳이기 때문이다. 후쿠오카가 아닌 기타큐슈로 입국했다. 거기서 바로 렌트후 가와치 후지엔으로 이동했다.

솔직히 꽃풍경에 그렇게 감흥이 있을까 의심했다. CNN이 선정한 죽기 전에 가봐야 할 명소 100 중 한곳을 선정되었고 딱 이 시기에만 입장할수 있다고 해서 미리 예약후 큐알을 인쇄해서 가져갔다. 

 

가와치 후지엔 (河内藤園)

 현장 구매 안 되고, 미리 온라인으로 예매해야 입장 가능.

정문을 들어서자마자 모든 피로가 싹 가셨다.
CNN이 선정한 죽기 전에 가봐야 할 명소 100 중 하나라는 말, 진짜 과장이 아니었다.
보라색 등나무가 머리 위로 끝없이 쏟아지는데, 숨이 멎는 줄 알았다.


주변에 한국 사람은 한 명도 없었고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았다. 관광버스가 오는듯.

사람이 많기도 하지만 워낙 넓어서 괜찮다. 사진에는 절대 담기지 않는

끝도없이 펼쳐진 등나무가 압도적이다. 여길 또 올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눈에 많이 담았다. 

정말 황홀하고 몇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가장 잊지못하는 풍경중 하나가 되었다. 천국같이 느껴지고

비현실적으로 느껴짐. 

 

하라즈루 그랜드 스카이호텔

 

구로카와 온천으로 유명한 곳이다. 노천탕이 정말 끝내주고 여행의 피로를 싹 녹여준다.

오후3시부터 6시까지 로비에서 맥주 와인 안주오뎅을 무제한 제공하기도 한다.(료칸에 이런곳이 종종 있는데 너무좋다)

연식이 좀 있는 곳이긴 한데 관리가 잘 되어있어서 가성비 너무 좋다. 

 

석식이정말 대단하게 나온다. 대게무한리필ㅋㅋ

아이는 여기서 처음으로 대게의 맛을 알아버렸다. 입이 짧은 아이인데

산처럼 쌓아두고 먹었다. 나는 옆에서 발라주기 바빴다. 지금은 혼자서 잘 먹는다.

 

 

방은 전통적인 일본식 방이었다.  넓어서 좋았다. 

 

 

2일차 23년 4월 29일

 

 

조식을 먹고 구마모토 시내로 이동. 

 


REF 베셀호텔 구마모토

 

이곳또한 가성비가 엄청 좋은곳. 대욕장 좋았고, 조식도 깔끔.

대신 주차는 호텔건물에는 못하고 다른쪽에 하고 와야한다.

앞서 호텔은 전통적인 일본 온천과 일본식 다다미 방이었다면 이곳은 완전 현대적인 대욕탕인데

크지않지만 아기자기한 탕들이 몇개있어서 피로풀기에 안성맞춤이다.

호텔 앞에 시장 있어 비가와도 비맞지 않고 다닐수 있어서 좋다.

건너편엔 ‘사쿠라마치’라는 대형 쇼핑몰이 있어서 구경할 것도 많았다.

여기 호텔은 너무 좋았어서 그 후에 구마모토에 한번 더 가게됐을때 또 이용했다. 

 

노면전차 1일권 & 시내 걷기

 

온천을 한번 하고 나와서 남편과 아이는 1일권을 사서 노면전차를 타고 여기저기 돌아다녔다.

나는 호텔바로 옆 거리에서 마음껏 쇼핑을 즐겼다. 혼자만의 자유시간동안 나는 실컷 구경했음

 

남편과 아들은 유명한 까페에도 갔다 오고

아이는 지나가는 열차들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인사하고 사진찍고 타고 내리고ㅋㅋ

 

마지막엔 가챠로 마무리

 

3일차 23년 4월 30일

이날은 아소산 근처를 구경하기위해 길을 나섰다. 첫번째로 간곳은 실제 화산을 볼수있다는 나카다케분화구


아소산 나카다케 제1화구

 

그날그날 상황에 따라 들어갈수도 있고 못들어갈수도 있다. 

빨간불과 노란불에는 대피를 하고 내려와야한다.

우리가 갔을때는 초록색 정도였던것 같다. 생각보다 연기가 너무 강해서 눈이 맵고 냄새도 유황냄새가 났다.

아이는 이날 태어나서 처음으로 활화산을 보았다.

실제 용암이 보이는건 아니지만 이곳의열기와 연기 그리고 냄새까지 더해져서

굉장히 강렬한 기억으로 남았을 것이다.

분화구에서 연기 뿜어져 나오는 모습은 정말 대단했다.

 

이렇게 대피소가 있는데 이 풍경또한 굉장히 이색적이다.

뭔가 다른 외계행성에 온 기분이 들었다. 

 

 

쿠사센리 초원 & 박물관

 

중간에 말똥이 많으니 조심해야한다. 말똥에서 피어난 버섯보고 아이는 굉장히 좋아했다

드넓은 초원을 막 뛰어다니면서 힐링의 시간을 보냈다. 정말 사진엔느 담기지 않는 푸르름이었다.

아이가 절러 뛰어다닐만한 풍경이었다.


중간에 아이스크림 하나 사서 같이 먹고, 박물관도 둘러봤다. 평화로운 시간이었다.

 

 

나베가타키 폭포

마지막으로 간 나베가타키 폭포.
폭포 뒤쪽으로 들어갈 수 있는 구조라 재미도 있고, 물보라가 상상 이상으로 튄다.

사진을 보면 폭포가 얼마나 거대한지 알수있다.


폭포 안쪽은 이렇게 생겼다. 

영화에서 많이 보던 구조ㅋㅋ 비밀의 기지가 있을것만 같은

그래서 아이도 너무 좋아했다. 

 

 

4일차 23년 5월 1일

 

마지막날 오전 비행기라 급히 랜트카 반납후 귀국하는 일정이었다.


체험학습을 내고 갔던거라 다녀와서 바로 보고서를 제출했는데

이때는 1학년 입학한지 얼마 되지않아 글을 쓰기 힘든 아이들을 그림으로 그려서 내도 된다고 하였다.

아이의 그림에서 본인의 인상깊었던 것들을 그려냈는데 너무 귀여움ㅋㅋ

 

규슈지역에서 사람들이 많이 가는곳은 후쿠오카 벳부 유후인 이정도 인데

생각보다 구마모토가 너무 좋았다. 노면전차가 다녀서 그럴까

아이도 구마모토를 너무 마음에 들어했다. 다음에는 렌트를 하지않고 구마모토에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해 8월에 우리는 다시 오게된다.